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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TechTalk: StackOverflow 커뮤니티 운영 사례 참석 후기
Monday, July 30, 2012
7시 즈음에 도착한 행사장소에서는 한참 참가자들과 커뮤니티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무선 마이크를 주고 받으며, 삼삼오오 테이블에 나누어 앉아 일반적인 회의실 공간이 아닌 열려있는 공간이 주는 편안함 속에서 어떤 분들이 오셨는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오셨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구글 커뮤티니 하반기 지원에 해당하는 커뮤니티의 운영자 분들을 메일링 리스트에서만 보다가 이렇게 서로의 얼굴과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마치 BBS 시절 동호회의 첫 정모에 나온 자리에서 서로 현실속의 아이덴티티를 확인하는 어색함과 설레임이 공존하는 느낌이랑 비슷했습니다.
발표에 대해서는 일단 Cultural Anthropology 라는 제목에서 무엇인가 흥미를 느꼈습니다. 발표가 (아마도 Alex의?) 시작되고서 얼마지나지 않아,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슬라이드가 눈에 띄었는데요. 바로
홈브루 컴퓨터 클럽
의 사진이었죠. (이런 사진이었나요?
http://ed-thelen.org/
FireInValley92.html
벌써 가물가물합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어떤 문화에 대한 이야기인지 감이 딱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지는 발표에 대해 기대가 되기도 했구요.
발표내용에서의 구체적인 토픽들은 아마도
첫 인상의 중요성. 사이트에 문화적인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여기가 어떤 사람들을 위한 공간인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
투표 +1 을 하는 장치를 두어, 높은 숫자가 남들도 겪었을 가능성이 높은 문제니까 유용한 정보가 있음을 바로 기대할 수 있도록 하기
뱃지를 활용해서 명성을 가지게 하여, 활동에 동기와 책임을 부여하기
커뮤니티 안에서 높은 명성을 가진 사람에게 중재자(moderator)의 자격과 권한을 부여하기
운영 원칙: 진짜 질문(Real Question)과 진짜 답변(Real Answer), 개발에 대한 질답만이 유통되도록 하고, 다른 질문들은 막기
등이라고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실 발표 내용은 지난 2월에 온라인에 올라온 조엘 스폴스키의 Cultural Anthropology of Stack Exchange
http://vimeo.com/
37309773
,
http://www.youtube.
com/watch?v=r8D3KxkhvNc
와 거의 같습니다.
비메오 버젼 영상의 마지막 멘트가 인상적인데요. 스택오버플로우의 인구가 서울의 인구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굉장히 많은 서로 다른 사람들, 그들의 문화, 많은 빌딩 들 속에서 형성하고자 하는 문화는 바로 찾고자 하는 문제의 답을 얻을 수 있도록 서로 돕는 문화라는 것 같아요. 메인프레임 시절과 다르게 프로그래머는 더 이상 계산만을 수행하는 존재들이 아니죠. 오늘날의 문화를 창조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주장합니다. 우리의 미래를 발명하는 것에 대해서 (아마도 앨런 케이가 했던 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invent it 를 응용한 느낌이 납니다) 이야기를 하며 마칩니다.
문화인류학(
Cultural Anthropology of Stack Exchange
)이라는 어찌보면 거창할 수도 있는 발표제목을 선정하고 주제로 삼은 것은, 아마도 그들이 그 만큼 개발자들 그리고 그들의 사회와 문화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합니다.
알렉스의 발표를 듣고서는 질문을 주고 받는 시간이 있었구요. 저는 이 시간이 지나고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어느 커뮤니티나 생명주기가 있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스택오버플로우의 '끝'에 대해서 생각해 보거나 준비하는 것이 있는지? 혹시 끝의 시작이 되는 신호가 있다면 무엇인지?"를 질문했었는데요. 요즘 해커뉴스가 좀 주춤인다는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으나, 발표모드가 끝난 뒤의 빠른 말을 충분히 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하하하. 결론은 '나도 잘 모르겠다' 정도이긴 했지만요. 질문에 대한 답을 잘 캐치하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그 것은 제가 누군가의 답이 궁금했다기 보다는 스스로에게도 해보고 싶은 질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질의 응답 시간이 끝나고서는 GDG 쪽 미팅이 연이어 있었지만, 여기저기 인사하는 분위기에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제가 좀 더 적극적이었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이 커뮤니티 저 커뮤니티 기웃거리면서 인사와 이야기 나눔을 좀 더 했었을 텐데, 행사가 끝나고 나니 9시가 넘고 갈길이 먼 곳에 사는지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어서야 했었습니다. 뒷풀이라도 한번 분위기를 몰아봐야 했었을까요?
개발자들의 문화 안에서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자생하고 있을텐데요. 이번 구글의 커뮤니티 지원을 통해서, 인접한 주제와 문화나 아니면 꽤 거리가 있는 주제와 문화를 가진 커뮤니티들이 무엇이 있는지 관심과 지평이 넓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각자의 활동이 더 당면과제일 수 있기 때문에 오지랖을 넓혀가며 긴밀한 관계맺기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의미있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비슷한 맥락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인사 나눌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뭔가 에너지가 올라가는 기분이 되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후기를 써서 공유하는 자발적인 책임을 지는 것도, 커뮤니티에 기여하며 무형의 뱃지를 획득하는 일이 될까요? 아직 어떤 동기가 더욱 부여되는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권순선 부장이 누누히 말씀하시는 로지스틱스에 대한 피드백이 아니라,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그 것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더 나누게 되면, 그런 일들과 기회가 보다 더 창출되길 일어나길 기대하며 지원하고자 하는 동기를 가진 곳(어디가 되었던)에서도 더 신바람이 나겠지요~
스택오버플로우의 발표를 듣고 돌아오는 길에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 속의 개발자 문화, 커뮤니티 속에서 사회에 대한 분노와 원망, 한바탕 해놓고 보면 괜히 자존감만 더 떨어지는 소모적인 화두가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사소하지만 의미있게 던질 수 있는 질문, 그래서 작게나마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질문의 개발이 참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이 공유될 수 있는 플랫폼이 있고, 여기에 대해 맥락을 유지하며 진지하게 응하고 나름의 답을 해주려는 노력과, 그 기여에 대해 격려하고 칭찬하며 권한을 줄 수 있는 참여적인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 후대에도 물려줄 만한 문화적 자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면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인상과 에너지를 받을 수 있던 기회였습니다.
이 기회를 나눠주신 분들께, 편안한 자리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뉴미디어와 교육 커뮤니티
운영자 최승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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